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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대구 수목원에서...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

내가 참 좋아하는 시.
학교 다니며 배울 때도 좋았지만,
삶을 살면서 이 시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늘 다시 생각한다.

보드랍고, 포실한 시의 느낌.
그리고 관계에 대한 생각.





...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영어,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말에 대한 생각. 아름다움.  고마움.

영어식 표현, 일본어식 표현, 그리고 국어식 표현의 차이들.

아…. 지금 우리말의 이런 것들은 여기서 왔구나…. 하며 새삼 깨닫는다.

다른 외국어처럼
주어가 되는 대상의 변화, 수동형태가 되어가는 말들로
훼손되긴 했지만,
모 교수님의 말씀처럼
더욱 표현이 풍부해졌다 라고도 생각하고 싶다.


그래도, 우리말만큼은 국어적표현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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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11, 2008 09:56 01 11, 20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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